“잔액 부족한 20대 여성 손님에게” 수치심 주며 유사 강간 한 택시기사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종종 벌어지는 가운데, 반대로 20대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택시 기사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성추행
2023년 7월 14일 MBC는 2023년 6월 25일 오전 1시쯤 여성 승객 A씨는 전남 여수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택시 기사 B(64)씨가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해 있었던 일을 보도했습니다.
B씨는 여성 승객 A씨가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탈 때부터 수상함을 감지했다고 밝혔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A씨가 차량의 블랙박스를 꺼달라는 요청을 했고, B씨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다리 만져 달라며 허벅지 안쪽으로 손 가져가”…
그러자 A씨는 “다리 만지실래요? 만져보세요. 바로 내리게”라며 갑자기 B씨에게 몸을 만져달라고 요구했습니다. B씨가 재차 거부하자 A씨는 만져달라고 애원하면서 기사의 팔을 잡고 자신의 허벅지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습니다.
B씨는 A씨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며 성희롱을 당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혹시 A씨가 성추행으로 신고할까 봐 노심초사하며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택시 기사들이 여성 승객으로부터 성적 요구를 받거나 성희롱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택시 기사 C씨 또한 5개월 전쯤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손이 허벅지로 들어왔다. 무슨 짓거리냐고 했더니 ‘블랙박스를 꺼줬으면 재미를 봤을 건데’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잔액 부족한 20대 여성 손님에게” 수치심 주며 유사 강간 한 택시기사
한편 택시 기사가 승객을 성추행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는데 2022년 8월 광주 동구에서 20대 여성을 태운 택시 기사는 승객의 체크카드가 잔액 부족으로 당황해하는 여성을 보면서 성추행하려는 마음을 먹고 조수석으로 옮겨 앉을 것을 강압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어 B씨의 팔과 다리, 주요 부위 등을 강제로 만졌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A씨는 “아저씨랑 데이트 가자”고 말하면서 놀라 얼어붙은 B씨를 데리고 한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택시 안에서 B씨의 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 유사강간을 시도 했습니다. B씨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양팔로 A씨를 밀쳤지만 힘으로 제압한 뒤 유사강간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법원은 A씨의 범행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명령은 면제해줬습니다. 그 이유는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성폭력 치료강의만으로 재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는 이 범행으로 큰 두려움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는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