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국민 배우이자 우리 모두의 아버지로 불리던 최불암이 84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최동혁이 18세의 나이에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최불암은 깊은 슬픔에 잠겼고, 그 상처는 그의 삶과 연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최불암은 호흡 곤란과 걷기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았고, 그로부터 며칠 후 그의 죽음이 전해졌다.
그의 아내이자 동반자인 김민자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으며, 관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그녀는 “여보, 가지 마세요”라며 눈물로 남편의 차가워진 손을 붙잡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 모습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비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최불암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어려운 여건에 처한 청년 배우들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 기금을 설립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신인 배우들이 기회를 얻었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아픔과 희망을 담은 예술이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한 사람의 상실이 아닌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팬들은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 그리고 그의 목소리로 들었던 따뜻한 이야기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현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불암의 장례는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지만, 그의 흔적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을 것이다. 최불암,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