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의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졌다. 국민 어머니 김혜자가 향년 83세로 서울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오전 8시, 그녀의 마지막 순간은 가족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아들 임현식과 딸 임고훈은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며 슬픔을 견디지 못했다. 고훈은 “어머니, 왜 이렇게 빨리 가셨어요?”라며 절규했고, 그 장면은 모든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혜자는 생전 자신의 투병 사실을 숨기며 강인한 모습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녀의 딸은 어머니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음을 느꼈지만, 김혜자는 끝까지 가족에게 고통을 알리지 않았다. “나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며 그녀는 담담히 생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잊을 수 없는 상실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김혜자는 1985년, 아들 임현식을 잃은 후 그 슬픔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연기에 더욱 몰입하며 한국 어머니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억울한 아들을 구하려는 어머니 역할로 찬사를 받았고, 그 역할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 그녀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장례식에는 수많은 동료 배우와 팬들이 몰려들어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혜자는 단순한 배우가 아닌, 모든 이들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그녀의 유언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공평히 나누고, 30%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사랑과 나눔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제 김혜자는 하늘로 떠났지만, 그녀의 미소와 사랑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히 빛날 것이다.